카자흐, 이란 우라늄 반출 후보지되나…"핵문제 해결 지원"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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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이란 우라늄 반출 후보지되나…"핵문제 해결 지원" 시사

연합뉴스 2026-05-27 09: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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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예프 대통령 IAEA 총장 회동…트럼프 '제3국 가능' 언급 속 역할 부각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왼쪽)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왼쪽)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IAEA 홈페이지,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반출·관리 방안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이 이란 핵 문제 해결 지원 의사를 거듭 밝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지정학적 긴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선의의 입장에서 적절한 국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상황 해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및 핵 협상 국면에서 이란이 보유한 준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이 일정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브라질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적절한 국제 협약이 체결되고 실제 이행 단계로 이어질 경우 카자흐스탄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를 두고 직접적인 핵 협상 중재보다는 농축 우라늄 처리·관리 등 기술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카자흐스탄의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과 관련해 제3국 활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황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진 뒤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이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나 그에 상응하는 기관이 입회하는 가운데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이 보유한 농축도 60% 우라늄 약 440㎏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방안을 우선 거론해왔는데, 협상 구상이 보다 유연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 해체 이후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국가로, 핵 비확산 분야에서 상징성을 지닌 나라로 평가된다.

또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유일한 IAEA 저농축우라늄(LEU) 은행 보유국이다. 2017년 준공된 이 시설은 평화적 원자력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상업적 핵연료 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이란 핵 문제 논의를 위한 일정은 아니었다.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와 과학 연구, 식량 안보, 암 치료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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