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원했던 ‘제2의 박지성’ 앨리엇 앤더슨의 마음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로 향하고 있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앤더슨 영입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 미드필더 앤더슨은 지역 라이벌 맨유보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이적하는 쪽에 마음이 기울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앤더슨은 현재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수비와 빌드업에 모두 관여하는 3선 자원이다. 중원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강점이다.
노팅엄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앤더슨은 2024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 3,500만 파운드(약 709억 원)의 이적료로 노팅엄에 합류했다. 이후 공식전 92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본머스와의 최종전에서 시즌 50번째 경기를 소화했고,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날 당시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대표팀 발탁으로도 이어졌다. 앤더슨은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U-21 대표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성인 대표팀까지 승선했고, 최근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 곳곳을 누비고, 수비적인 헌신과 공을 다루는 능력까지 갖춘 모습이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팬들은 앤더슨을 ‘제2의 박지성’으로 부르며 영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맨유 역시 앤더슨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카세미루가 팀을 떠나는 데다, 마누엘 우가르테 역시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중원 보강이 필요한 맨유 입장에서 앤더슨은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그러나 현재 영입전에서 앞선 팀은 맨시티다. 앤더슨 역시 맨유보다 맨시티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적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매체는 “아직 노팅엄과 맨시티 사이에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두 구단은 23세 앤더슨의 가치 평가를 두고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이적료다. 앤더슨의 이적료는 2023년 아스널이 데클란 라이스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지불한 1억 500만 파운드(약 2,127억 원)를 넘어 영국 선수 역대 최고액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노팅엄 역시 앤더슨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PL 1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올여름 대형 매각이 이뤄진다면 앤더슨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팅엄은 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전망이다. 앤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몸값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맨유 팬들이 원했던 ‘제2의 박지성’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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