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연일 매서운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덕분에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리고 단독 4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아데를린은 이날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가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작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데를린은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키움 우완 김성진의 130km/h짜리 슬러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아치를 그려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아데를린은 지난 23~24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달 5일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17경기밖에 뛰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KIA는 2026시즌을 앞두고 1루, 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해럴드 카스트로를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3경기 타율 0.250(88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 OPS 0.700으로 부진하던 가운데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는 급히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아데를린을 영입했다. 아데를린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거포 자원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아데를린의 영입은 KIA에 신의 한 수가 됐다. 아데를린은 17경기 타율 0.258(62타수 16안타) 8홈런 20타점 OPS 0.970으로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득점권 타율도 0.375(16타수 6안타)로 준수하다.
KIA는 아데를린이 합류한 이달 5일부터 18경기 12승6패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데를린은 선구안과 정교함에서 조금씩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쉽게 포기하는 어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카스트로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경우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아데를린이 중요한 타이밍에 쳐주는 부분들이 확실히 좋다"라면서도 "다른 팀들이 점점 아데를린을 막고 있다. 아데를린이 이 부분을 이겨낸다면 굉장히 큰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수에게 과제를 부여했다.
또 "아데를린이 확실히 멀리 치는 능력을 갖췄다. 코칭스태프나 전력분석 파트에서 세밀하게 도움을 주고, 선수가 스트라이크만 쳐낼 수 있다면 굉장히 무서운 친구"라며 "시즌 중 우리 팀에 왔는데 (게임을 계속 뛰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더 크게 나타날지, (좋은 쪽으로) 변화하는 게 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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