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10위(9승 1무 17패)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기준으로 5월 월간 승률 0.500(10승 10패)를 기록했다. 시즌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공동 8위)이지만,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든 게 사실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마운드보다 타선의 힘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3~4월 팀 타율(0.247) 9위, 득점(86) 10위에 그쳤다. 스프링캠프 전훈지(대만 타이난)에서 불법 오락실에 출입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 중에는 주전 고승민과 나승엽이 었었다. 하지만 선수 2명 부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졌다. 박승욱·노진혁 등 지난 시즌 사실상 1.5군 선수였던 베테랑들의 일시적 선전에 의존해야 했다.
롯데 공격이 나아진 건, 나승엽·고승민이 복귀하고, 전준우 등 기존 주축 타자들이 조금씩 감각이 살아난 5월부터였다. 황성빈·한동희 등 부상이나 부진으로 이탈했던 선수들도 복귀 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주 윤동희와 한동희가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마저 가장 최근 등판(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허리 통증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지난 시즌 악재 속에서도 기존 1.5군(비주전) 선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며 강한 뎁스를 갖췄다. 그 힘으로 8월 둘째 주까지 3위를 지켰다. 거짓말처럼 14경기 연속 승리를 하지 못하는 수렁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야수진의 힘은 10개 구단에서 떨어지지 않은다. 여기에 나균안과 김진욱이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발진 전력도 나쁘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5월 승률에 나쁘지 않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저 부상자가 계속 나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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