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기온 상승과 함께 여름철 대량 출몰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를 차단하기 위해 유충 단계부터 진압하는 선제적 친환경 방제 작업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곤충의 특성상 사람을 물거나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도움을 주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6월경 본격적으로 대량 발생하면 등산로, 산책로는 물론 도심 주거지 유리창과 차량 등에 떼 지어 출몰해 시민들에게 심각한 심리적 혐오감과 생활 속 불편을 야기해왔다.
이에 시흥시는 지난해 가을부터 주요 산림지와 녹지대를 대상으로 발생 억제를 위한 낙엽 제거, 유기물 청소, 가지치기 등 유충 서식환경 개선 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사전 방제 활동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시는 유충이 성충으로 우화하기 전인 5월 말까지 친환경 미생물제제(BTI)를 활용한 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방역에는 화학 약품 대신 옥수수 낱알에 BTI 미생물을 접목한 친환경 특수 약제를 유충 서식지에 직접 살포하는 방식을 채택해 생태계 오염을 최소화했다.
시는 본격적인 출몰 시기인 6월 중순을 앞두고, 지난 5월 22일 소래산에 이어 24일에는 오난산 일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BTI 사전 방역을 완료했다.
주로 지난해 관련 민원이 집중됐던 인천광역시 접경 지역(소래산 일원)을 우선 방제 구역으로 설정했으며, 녹지 및 보건 부서와 통합방제체계를 구축해 생활권 주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러브버그가 대량 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중순부터는 환경정책과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녹지과, 질병관리과 등 총 11개 관계 부서와 각 행정복지센터가 참여하는 ‘러브버그 실무협의체(TF)’를 구성해 비상 운영한다. TF팀은 러브버그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실시간 현장 방제와 주민 민원 처리를 전담하게 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러브버그의 부화 및 발생 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응 매뉴얼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선제 방역을 추진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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