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2026북중미월드컵에 대한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최근 FIFA와 인터뷰에서 “축구엔 항상 강팀이 이긴다는 법이 없다. 4년 전 카타르서 우린 포르투갈을 꺾었고, 2018년 러시아에선 독일을 이겼다. 이렇게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함부르크SV,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뛰다 2015년 8월 토트넘(잉글랜드)에 안착한 손흥민은 10년 동행을 마치고 지난해 여름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연고한 LAFC에 안착했다.
“솔직히 LAFC 이적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월드컵이었다. 미국서 열린 대회라 더 설렌다. 시즌 중 가장 몸이 좋을 때 치를 월드컵이라 기대된다”고 밝힌 손흥민은 “LA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르면 더 좋을 것 같다. 경기장을 찾는 많은 한국팬들에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2014브라질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뒤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를 모두 뛰었다. 앞선 2개 대회선 3골을 넣었고, 4년 전엔 도움을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서 1골을 더 넣으면 한국인 역대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주장으로 달성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57)처럼 비슷한 여정을 만들고 싶다”던 손흥민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무게라고 느낀 적이 없다.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책임감은 크지만 부담은 아니다. (국가적 상징으로 평가받는 것은) 오히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목표도 높이 잡았다. 16강 그 이상, 월드컵 우승까지 꿈꾼다. “어쩌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대표팀 여정을 멋지게 만들어주셨으면 한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한 그는 “모두의 사랑을 받으면 무서울 것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불가능을 현실로 바꿔줄 꿈, 어릴 적부터 월드컵 우승을 꿈꿔왔다. 멋진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정신적, 전술적 대비는 물론이고 팀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목표 성취에 가까워질 수 있다. 대표팀은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토대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한국은 해발 1571m 고지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서 체코,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1, 2차전을 치른다. 솔트레이크시티 역시 1460m 고지대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에선 완벽한 고지대 대비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초석을 닦았고, 4년 뒤 브라질에선 사전 캠프 및 본선 베이스캠프를 잘못 선정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항상 지켜본 문구가 ‘투혼’이다. 의미있는 단어다. 기술, 체력도 중요하나 우리가 가장 빛날 땐 투혼이 발휘되는 순간”이라며 “처음 출전한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첫 골도 넣었지만 패배가 너무 아팠다. ‘세상에 축구를 잘하는 팀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런데 그 아픔 속에서 선수로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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