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군체’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지현은 구교환과 영화 ‘킹덤: 아신전’ 이후 4년 만에 ‘군체’로 재회한 것에 대해 “그때는 한 번도 못 마주쳤다. 같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촬영 장소도 달랐다. ‘킹덤’을 시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에서 만날 일이 많았는데, 제작이 되지 않았다. ‘군체’로 처음 만난 거나 다름없다. 현장에서 오래 마주칠 일이 많았다. 더 이야기할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았다. 그래서 더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구교환 씨는 센스가 있다. 이야기를 할 때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그래서 감독님과 셋이 대화가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교환, 연상호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이 나오자 전지현은 “성격이 맞으면 아무 이야기를 안 해도 재밌다. 교환 씨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일어날 것 같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F’라 공감대를 끌어내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게 죽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캐릭터인 ‘권세정’에 대해 전지현은 “혼란한 상황 속에서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세정은 그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상황을 잘 끌고 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나라면 권세정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세정’과 ‘전지현’의 차이에 대해 묻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좋은 리더가 있으면 따라가고, 없다고 생각하면 의견을 내는 편이다”라며 “제가 잘 사는 게 목표다. 그러다보면 일도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연상호 감독에 대해 전지현은 “감독님 특유의 색깔이 있다. 어두움도 있고, 인간이 가진 불편함을 감독님의 방식으로 잘 해석하신다. 감독님은 어떤 분이실까, 그런 색깔이 지니신 분이 감독님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편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너무 편하시고, 현장도 감독님 덕분에 너무 밝았다. 했던 배우들이 계속 같이 작업을 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감독님의 차기작에 욕심을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연상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지옥’을 꼽으며 전지현은 “신선하고 연출, 배우도 좋았다. 재밌게 잘 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권세정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 탓에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후, 새 일자리를 소개하려는 전 남편 한규성(고수 분)의 제안으로 컨퍼런스가 열리는 둥우리 빌딩에 왔다가 갇히게 되는 인물이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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