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4국, 호르무즈·홍해 위협 맞서 인도양 공동감시 체제 가동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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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4국, 호르무즈·홍해 위협 맞서 인도양 공동감시 체제 가동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5-27 00:55: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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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일본·호주·인도로 구성된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 쿼드가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인·태 해양 감시 협력(IPMSC)' 구상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초기 감시 활동의 초점은 인도양에 맞춰진다. 페르시아만과 홍해를 잇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및 그 대리 세력이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상황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4국 외교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핵심 해상 지역의 최근 정세가 주요 항로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해상 물류와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료·식량·비료 수급에 광범위한 타격이 발생했고, 해상 종사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표명됐다.

성명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경유하는 국제 상업 흐름이 안전하고 끊김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업 선박을 겨냥한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통행료 부과 시도에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동 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인·태 해양영역 인식 구상'이 인도양 권역으로 확장된다. 인접 국가들에 상업용 해양 데이터를 제공하고 포괄적인 공통작전상황도를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인도가 주관하는 '해상 감시 임무'에는 각국 해안경비대가 한자리에 모여 불법 해양활동 대응책을 논의하게 된다. 다음 달에는 국가 지원 테러리즘과 무인항공기 위협에 초점을 맞춘 대테러 도상훈련이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이란이 전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고수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주도의 쿼드 국가들이 항행 자유 수호에 공동 의지를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을 확대하며 군사적 활동 반경을 넓히는 중국 견제 의도도 명확히 드러났다. 외교장관들은 해당 수역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며, 무력이나 강압을 수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중국을 사실상 지목하며 해양자원 개발 방해, 항행·비행 자유에 대한 반복적 간섭, 군용기와 해경·민병 선박의 위험 기동, 물대포 및 조명탄의 위협적 사용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별도 팩트시트로 공개된 '쿼드 핵심광물 구상 프레임워크'는 채굴·가공·재활용 전 과정에 걸친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7월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출범시킨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으로, 베이징의 공급망 장악력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구상'과 핵심광물 협력 체계 추진에 4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연말 '쿼드 에너지 안보 포럼'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비전 실현을 위해 실질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베트남 하노이대에서 FOIP 기반 신 외교 정책을 발표하며 해양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는데, 중국 정부는 이를 '진영 대결 조장'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4국은 한목소리를 냈다. 성명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불법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과 IT 노동자 해외 파견을 통한 무기 개발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루비오 장관, 모테기 외무상과 함께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냄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쿼드는 2004년 인도·태평양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2021년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이 정상급 협의체로 격상시켰다. 지난해 말 인도 개최 예정이던 정상회의는 미·인도 간 관세 마찰 등 갈등 여파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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