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정종진의 페달, 마침내 경륜 최다승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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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정종진의 페달, 마침내 경륜 최다승 새 역사

일간스포츠 2026-05-27 00:4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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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이 지난 22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3경주에서 최다승 기록(559승)을 달성을 위해 출발대로 향하는 모습.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 경륜의 살아있는 전설 정종진(20기·SS·김포)이 최다승 신기록에 성공했다.

정종진은 지난 22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3경주에서 승리, 개인 통산 559승째를 기록했다. 이는 홍석한(8기·A2·인천)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최다승 기록 558승을 넘어선 한국 경륜 사상 새로운 이정표다.

이미 지난해 역대 최단기간 5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던 정종진은 불과 1년여 만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그는 단 613경주 만에 통산 500승에 도달하며, 종전 홍석한의 기록보다 180경주나 빠른 페이스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최다승’이라는 고지를 점령했다.

대기록의 분수령은 지난 10일 열린 ‘KCYCLE 스타전’이었다. 정종진은 이날 결승에서 현 최강자로 평가받는 임채빈(20기·SS·수성)을 상대로 특유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우승했다. 이 상승세를 13경주까지 이어가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정종진(6번)이 22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3경주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종진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경륜 최다승 기록을 새로 세웠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황제’ 정종진의 길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건 아니다. 중학생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사이클에 입문한 그는 서울체고 졸업 후 부산경륜공단과 상무를 거쳤지만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늘 ‘이인자, 삼인자’라는 평가가 따라다녔고, 꿈꾸던 국가대표의 문도 넘지 못했다. 경륜 선수 후보생 시험에서도 한 차례 낙방의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완벽한 준비를 위해 재도전을 미뤘고, 생계를 위해 동대문 시장에서 일을 하며 운동을 병행했다. 이는 훗날 한국 경륜 역사를 바꾸는 밑거름이 됐다.

2013년 20기로 경륜에 데뷔한 정종진은 이후 자신의 약점을 지워나갔다. 2015년 이사장배 대상경륜 우승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종진 시대’가 열렸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2022년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정종진은 198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최정상에서 경쟁하고 있다. 젊은 강자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자신만의 훈련 방식과 철저한 자기 관리, 완성형 경기 운영 능력으로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정종진은 단순히 체력만으로 대결하는 선수가 아니다. 경험과 경기 운영, 상황 판단 능력까지 모두 완성된 선수다. 무명인 그가 프로 입문 후 10년 넘게 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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