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탱크데이’ 논란에 7연패까지… 안팎으로 흔들리는 SSG의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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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탱크데이’ 논란에 7연패까지… 안팎으로 흔들리는 SSG의 5월

한스경제 2026-05-26 19:3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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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재가 3루타를 친 후 슬라이딩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정준재가 3루타를 친 후 슬라이딩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 모기업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그룹 차원의 대국민 사과로 번졌고, 그라운드에서는 7연패에 빠지며 순위 경쟁의 고비를 맞았다. 열흘 전까지만 해도 선두권을 추격하던 SSG는 하위권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가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조사와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국민에게 사과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에 대한 사과문 발표에 앞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에 대한 사과문 발표에 앞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모기업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는 사이 SSG의 성적도 급격히 흔들렸다. SSG는 17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7경기를 내리 졌다. 16일까지 선두를 2경기 차로 추격했지만 22승 1무 25패로 공동 6위까지 내려앉았다. 선두와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고, 최하위와 승차는 2.5경기까지 좁혀졌다.

부진은 투타 전반에서 나타났다. 7연패 기간 SSG는 팀 평균자책점 5.77, 팀 타율 0.235에 그쳤다. 최정, 조형우, 노경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이어졌고, 개막 22경기 연속 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던 박성한의 기세도 꺾였다. 중심축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연패 탈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안정감을 잃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19일과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각각 끝내기 홈런과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필승조 이로운도 22일 KIA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접전 승부에서 버텨야 할 불펜이 흔들리자 팀 전체의 패배감도 커졌다.

베니지아노가 경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베니지아노가 경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일정도 만만치 않다. SSG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에서 1위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 뒤,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에서 5위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삼성은 지난주 5경기에서 팀 OPS(출루율+장타율) 0.890, 4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뜨겁다. SSG로서는 연패 탈출과 분위기 수습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반등의 여지는 있다. SSG는 6월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복귀 여부와 마운드 재정비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선발진이 초반 실점을 줄이고 불펜이 접전 승부에서 안정감을 되찾는다면 팀 분위기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SSG의 5월은 경기장 안팎에서 혹독했다. 6월 반등의 출발점은 연패 탈출이다. 흔들린 투타 균형을 되찾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면, 다시 선두권 추격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5월의 위기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SSG의 여름 레이스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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