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신흥 부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던 서울 강남권 초고가 주택의 사업 부지가 공매 절차에 들어가면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55 일대의 ‘아스턴55’ 개발 부지와 건물이 이달 29일 공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아스턴55’는 한 채당 최대 800억원 분양가가 거론되며 국내 최고급 주거 프로젝트로 여겨졌던 강남 초고가 주택 중 하나였지만, 부동산 PF 시장 경색과 자금 조달 실패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국 공매에 넘겨지게 됐다.
대상 자산은 토지 4722㎡와 건물 459㎡ 규모로 최저 입찰가는 4908억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공매 가격은 지난해 5월 기준 감정가였던 약 4090억원보다 약 20%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해당 부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한 희소 입지를 갖춘 만큼 여전히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투자 수요가 얼마나 유입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공사 선정과 함께 5월 중 본PF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됐지만, 결국 PF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결국 사업은 공매 절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아스턴55는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는데 이 가운데 총 29가구만 공급되는 초고급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계획됐다. 전용면적은 212㎡에서 최대 550㎡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예상을 초월하는 분양가로 시장에 큰 충격을 불러오기도 했다. 해당 단지의 일반 타입은 200억~400억원, 펜트하우스는 600억~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최고가 주택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800억 분양 꿈꿨던 ‘아스턴55’ 결국 공매
입지 역시 한남대교 남단에 위치해 한강과 잠원한강공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 특성을 살려 모든 세대에 영구 한강 조망권을 적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시행사인 신유씨앤디에서 본PF 전환과 이자 상환 등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결국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들어갔다.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 외부 자금 유치와 금융 구조 조정 등을 시도했으나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호황기 당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추진된 하이엔드 프로젝트들이 PF 경색 이후 자금 구조 한계에 직면한 것”이라며 “분양가가 높을수록 사업 초기 금융비용 부담이 훨씬 커지는데 금리 상승과 PF 시장 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사업성이 급격히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아스턴55 공매가 향후 강남권 초고급 개발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으며 무리한 레버리지 기반 개발 방식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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