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앞두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다음 달 1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시민사회와 아프리카 출신 커뮤니티가 말라리아 퇴치와 인적·문화 교류 증진을 촉구하는 정책 제안서를 26일 외교부에 공식 전달했다.
비영리단체 아프리카인사이트(이사장 최동환)와 국제보건애드보커시(대표 한희정)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시민사회 정책 제안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정책 제안은 기존에 논의되던 아프리카와 상호 이해·인적 교류 증진 의제에 '글로벌 보건의료(말라리아 퇴치)' 분야가 새롭게 추가돼 두 갈래로 진행됐다.
말라리아 퇴치 분야는 국제보건애드보커시가 대표 제안을 맡았다.
여기에 1천760여개 국외 기관과 750여명의 개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시민사회 7개 네트워크가 공동 제안자로 참여했다. K-바이오 4개사와 다자 글로벌 보건기구 4곳도 협력했다.
이들은 제안서를 통해 한국 정부에 4대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 저개발국 현장 완결형 조기진단·치료 '유·무상 연계 패키지 시범사업' 신속 추진 ▲ 인프라 취약 오지 대응을 위한 적정기술 기반의 '온디바이스(기기탑재) AI 진단' 보급 확대 ▲ 미국·영국 등 핵심 공여국과 전략적 삼각 파트너십 연계 ▲ 아프리카 말라리아 공동대응 연맹(ALMA)과 연계한 정례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이들은 최근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확정한 정부의 '보건 분야 개발협력 추진 전략' 내에 '말라리아 퇴치'가 신규 시그니처 사업으로 지정된 점을 크게 환영했다.
특히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정부가 재원과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비정부기구(NGO)가 현장을 다지며, K-바이오 기업이 기술을 공급하는 '정부-기업-시민사회' 삼자협력(PPP)의 선순환 구조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핵심 안건이던 인적·문화 교류 증진 분야는 아프리카인사이트의 주도하에 14개국 출신 31개 기관을 비롯해 주한 가나 유학생협회(GHASKA) 등 국내 거주 아프리카 국가별 유학생과 교민 커뮤니티가 대거 동참했다.
이들은 아프리카가 단순한 원조 대상국이라는 인식을 넘어, 한국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이자 파트너로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교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는 "논의된 내용들은 관계 부처와 관련 기관에 충실히 공유하고, 정책 수립과 한-아프리카 협력 추진 과정에서 적극 참고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외교에 있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민관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성용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는 "외교부와 관계기관, 시민사회, 아프리카 디아스포라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원팀'처럼 협력할 수 있다면, 한-아프리카 관계는 더 입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희정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대표 역시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민사회의 현장 네트워크가 결합한 완결형 통합 모델을 신속히 추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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