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어 호주까지…고려아연, ‘핵심광물 삼각 공급망’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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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어 호주까지…고려아연, ‘핵심광물 삼각 공급망’ 구축 속도

경기일보 2026-05-26 18:3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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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고려아연이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논의의 중심에 서면서 한국·미국·호주를 잇는 ‘핵심광물 삼각축’ 구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추진에 이어 호주 북퀸즐랜드 지역에서도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현지 자원을 결합한 신규 공급망 거점 조성 요구가 커지는 모습이다.

 

26일 호주 현지 경제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북퀸즐랜드 타운스빌 지역 정·재계에서는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인 SMC(Sun Metals Corporation)를 중심으로 아연뿐 아니라 구리·연까지 포함한 통합 제련·가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를 미국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과 유사한 핵심광물 공급망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SMC는 최근 열린 ‘타운스빌 엔터프라이즈 2026 채광·제련 포럼’에서 지역사회의 요구를 검토하고 향후 타당성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내 핵심광물 가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역 산업계 요구에 고려아연이 공식적으로 호응한 셈이다.

 

론 리 SMC 최고경영자(CEO)는 포럼에서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고려아연의 기술력을 미국 테네시 프로젝트에 이어 북퀸즐랜드에도 접목해달라는 요청을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 논의가 호주의 핵심광물 경쟁력 강화 논의를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도 한·호·미 협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제러미 콘포스 주호주 미국 총영사는 “호주의 광물 자원과 미국의 자본, 고려아연의 산업 역량이 결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3국 공급망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지 경제계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클라우디아 브룸 타운스빌 엔터프라이즈 CEO는 “SMC는 수십 년간 타운스빌 산업과 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 기업”이라며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북퀸즐랜드 제조업과 공급망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닉 다메토 타운스빌 시장도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고려아연과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주 지역사회가 고려아연에 높은 신뢰를 보내는 배경에는 최윤범 회장과 현 경영진의 오랜 현지 사업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SMC 사장을 맡아 적자 상태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고, 이후에도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 확대를 주도하며 호주 경제계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실제 SMC는 최 회장 재임 시절인 2018년 타운스빌 제련소 인근에 125MW 규모의 산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고려아연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장기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현지 신뢰는 지난해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드러났다. 당시 호주 정치권과 경제계 일각에서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공개 지지 입장이 이어졌다. 호주 경제지 파이낸셜리뷰는 공개매수 추진이 퀸즐랜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일부 연방의원들도 “사모펀드 중심 경영이 핵심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호주 지역사회의 요구가 실제 사업 논의로 이어질 경우,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한 한·미·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투자 역량, 호주의 자원 경쟁력이 결합되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전략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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