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막힌 카뱅·케뱅, '사장님 대출'로 활로…보증·담보 쏠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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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막힌 카뱅·케뱅, '사장님 대출'로 활로…보증·담보 쏠림 과제

뉴스락 2026-05-26 18:2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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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CI. 케이뱅크 CI. [뉴스락 편집]
카카오뱅크 CI. 케이뱅크 CI. [뉴스락 편집]

[뉴스락]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대출 확대가 보증·담보 비중 증가에 기대고 있어, 금융 소외계층 접근성 개선이라는 인터넷은행의 본래 역할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가계대출 순증 목표치는 각각 3965억원, 6673억원으로 제한됐다.

대형 시중은행보다 낮은 증가 한도가 부여되면서 두 은행 모두 기존 가계대출 중심 성장에는 제약이 커진 상황이다.

가계대출 여력이 줄어든 자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이 채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40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4% 늘었다. 케이뱅크도 2조75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쳤고, 케이뱅크는 0.4%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방식에서 주목할 대목은 보증·담보 비중이다.

케이뱅크의 1분기 개인사업자 여신 내 보증·담보대출 비중은 43%로 전년 동기 26%에 비해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기간 56%에서 69%로 확대됐다.

보증·담보대출은 은행 입장에서 건전성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차주의 신용만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방식보다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고, 대출 잔액을 빠르게 늘리기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은행은 출범 초기부터 모바일 기반 심사와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저신용 차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요구받아 왔다.

금융당국도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관리하면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산정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확대 자체는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지만, 담보나 보증에 기댄 외형 성장은 포용금융 확대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확대는 가계대출 규제 속 불가피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보증·담보 중심의 외형 성장에 그칠 경우, 대안신용평가를 통한 금융 접근성 개선이라는 본래 역할과의 거리는 계속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정책성 대출이나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가계대출 목표치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을 중심으로 공급을 이어갈 예정"라며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을 꾸준히 늘리면서도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3조원을 넘어선 만큼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증·담보대출이라고 해서 저신용자가 배제되는 것은 아니며, 지역신용보증 등을 통해 저신용 개인사업자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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