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안우진과 '7억팔' 특급 유망주 박준현을 동시에 특별 관리하는 선발 로테이션 운영 시스템을 당분간 유지한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앞서 "안우진은 금일 이닝은 5~6회, 투구수는 85개에서 90개 미만으로 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주 2회 등판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 14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과 주무기 슬라이더의 조합은 위력적이었지만, 투구수 관리 난조와 집중타 허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안우진은 지난해 9월 훈련 중 당한 부상 여파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예상보다 빠르게 재활이 이뤄져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선발투수로 이닝,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는 빌드업 과정이 없었던 탓에 1군에서 등판 때마다 투구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전을 마친 뒤 우측 이두근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밀 검진에서 미세 염좌 소견을 받은 여파였다.
설종진 감독은 이 때문에 안우진의 투구수와 이닝을 늘려가는 과정에서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일단 안우진이 이날 선발등판을 마친 뒤 나흘 휴식 후 오는 31일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마운드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2026시즌 평균구속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최전성기였던 2022~2023시즌 수준의 퍼포먼스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소보다 짧은 휴식 후 선발투수로 나서는 건 무리가 될 수 있다. 키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우진의 팔과 어깨를 관리하려고 한다.
안우진이 주 2회 등판을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은 키움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입단한 슈퍼루키 박준현이 닷새 휴식이 아닌 엿새 휴식 후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박준현은 지난 4월 26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군 데뷔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24일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 25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2.84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키움은 박준현의 선발등판 간격을 6일 휴식 후 등판으로 설정했다. 박준현은 5번의 선발등판 모두 일요일 경기에 나섰다. 19살 어린 투수가 조금이라도 더 몸 상태를 회복하고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설종진 감독은 "박준현이 매주 일요일에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는데 신인 투수가 정말 고맙게 잘해주고 있다"며 "박준현은 이번주에도 일요일 게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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