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용진 사과했지만…여야는 '스타벅스 공방전'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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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용진 사과했지만…여야는 '스타벅스 공방전' 2라운드

폴리뉴스 2026-05-26 18:20:48 신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공식 사과를 내놨지만 여야 정치권의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은 반면 국민의힘은 권력 남용이자 선거용 공세라는 주장으로 맞섰다.

정청래 "가식적 사과…진정성·책임감 있는 조치 취하라"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과 국민들께 신세계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가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정 회장의 사과에 분노하는 민심에 더 진정성 있고 책임지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곧바로 "당과 사전에 논의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적인 판단과 표현에서 비롯된 발언"이라며 "경솔하게 발언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5·18 공법 3단체와 5·18기념재단 역시 공동성명을 통해 "역사를 모욕한 자의 빈껍데기 사과를 거부한다"며 "진정한 반성과 책임 없는 형식적 사과는 또 다른 모욕이며 기만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사과·진상규명·책임이 모두 빠진 '3무' 기자회견"이라며 "5·18에 대한 조롱과 역사 왜곡을 방치할 경우 민주주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또 희생양 선동…커피 선택권 뺏는 공포정치"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광우병·사드·후쿠시마로 재미 봤던 과거 기억을 잊지 못하고 스타벅스를 희생양으로 삼아 또다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국민들 커피 한 잔 선택할 자유까지 빼앗으려는 이재명의 공포정치"라고 질타했다.

최수진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대검찰청이 올해 1월부터 스타벅스에서 결제한 소관 부서의 예산 내역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권력기관까지 총동원해 국민의 일상적인 소비까지 검열하고 불매를 압박하는 것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은 "기업의 마케팅 실수는 규탄받아 마땅하고 스타벅스의 사과와 쇄신은 당연하다"면서도 "국민적 분노를 6·3 지방선거의 표 장사 도구로 삼으려는 '선거용 과잉 정치'의 극치"라고 규탄했다.

김부겸 "이쯤에서 그쳐야", 정점식 "정쟁말고 자중" 목소리도

다만 여야 일각에서는 정쟁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스타벅스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본인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제 이 정도 선에서 그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시민 정신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파괴 행위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숟가락 얹기'가 아니다"라며 "정치권도 이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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