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체육회를 둘러싼 선거 개입 의혹이 6·3 지방선거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야 후보 진영이 26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소속 김홍규 후보는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강릉시의원들이 자신의 배우자가 체육회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사안을 두고 '관권·감금 선거'로 규정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일축한 것이다. 김 후보 측 설명에 따르면 배우자는 체육회 관계자들과 면식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 인사 차원으로 자리했을 뿐이며, 이는 선거운동 과정의 통상적인 지지 요청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증거 제시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선대위가 맞불 회견을 개최했다. 선대위는 체육회 내부에서 휴대전화 압수와 밀실 동원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검찰·경찰·선관위의 전격 압수수색, 증거인멸 우려자 즉각 구속, 체육회 집행부 총사퇴, 그리고 김홍규 후보의 공식 사과 등 다섯 가지 사항을 요구 목록에 올렸다.
논쟁의 불씨는 하루 전인 25일 민주당 시의원단 성명에서 점화됐다. 시민 세금과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근무 시간에 직원을 소집해 특정 후보 관련 행사를 조직했다면 시민 신뢰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다는 것이 핵심 논지였다. 이들은 김홍규 후보와 권영만 체육회장의 공개 사죄를 요구했다.
체육회장과 김 후보 배우자가 직원 및 산하단체 회원들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장면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양당과 체육회는 연일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 사안이 표심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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