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전남 순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정당보다 인물', '조직보다 체감행정'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과반을 넘는 당선가능성까지 기록하자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 정당지지율이 62.3% 인데도 민주당 손훈모 후보가 33.4%에 머물고 무소속 후보가 48.2%를 기록한 것은 이번 여론조사의 분석대상으로 꼽힌다.
광주in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순천시장 후보 지지도는 노관규 무소속 후보 48.2%,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후보 33.4%, 이성수 진보당 후보 13.0%로 조사됐다.
노 후보와 손 후보의 격차는 14.8%p로 오차범위(±3.7%p)를 벗어났다.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도 노관규 후보 53.0%, 손훈모 후보 34.0%, 이성수 후보 9.3%로 나타나 노관규 후보가 과반을 넘어섰다.
지역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정당 보다 후보를 중심으로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민주당 지지층 이탈 현상이다. 민주당 지지층 내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손훈모 후보는 45.2%, 노관규 후보는 41.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양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지역 국회의원 등이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펼쳤음에도 민주당 지지층 다수가 무소속 노 후보를 선택한 점이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연령·성별 전반에서 나타난 '노관규 전방위 우세' 흐름도 특징으로 꼽힌다.
보통의 경우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세대 집중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농촌·원도심·신도심을 가리지 않고 전 권역에서 우세를 기록했다.
권역별 조사에서 노 후보는 ▲1권역 55.6% ▲2권역 50.9% ▲3권역 40.8% ▲4권역 47.9% ▲5권역 55.5% ▲6권역 49.3% ▲7·8권역 41.8%로 조사됐다.
이는 특정 조직 기반이 아닌 생활 밀착형 민심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노 후보는 대부분 세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18~29세에서는 노관규 49.8%, 손훈모 31.1%였으며, 30대에서는 노관규 61.4%, 손훈모 25.7%로 35%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2030세대에서 노 후보가 강세를 보인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기존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보다 도시 변화 체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40대 역시 노관규 43.7%, 손훈모 33.3%였으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50대에서도 노관규 37.7%, 손훈모 36.4%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60대는 노관규 48.0%, 손훈모 37.8%, 70세 이상에서는 노관규 53.6%, 손훈모 33.4%로 조사됐다.
성별 조사에서도 남성과 여성 모두 노 후보가 약 15%p 안팎 우세를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를 사실상 "판세 변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이 몰린 이후 분위기 반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62.3%, 진보당 7.4%, 조국혁신당 7.3%, 국민의힘 7.0%, 개혁신당 2.2%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광주in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남 순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전화조사이며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이다. 응답률은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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