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협상 분위기 띄워 놓고 이란 공격? "자위권 차원, 휴전 종료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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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협상 분위기 띄워 놓고 이란 공격? "자위권 차원, 휴전 종료는 아냐"

프레시안 2026-05-26 17:3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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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추가 휴전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남부 지역을 공격했다. 미군은 자위권 차원의 공격이며 이 공격으로 휴전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 팀 호킨스 대위는 미국 방송 폭스뉴스에 "미군은 오늘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 남부에서 자위적인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표적에는 미사일 발사대와 기뢰를 설치하려던 이란 선박이 포함됐다"며 "미 중부사령부는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기간 동안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우리 병력을 계속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미측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선박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가 미군 전투기를 공격한 데 대한 대응 공격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송은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선박 두 척을 격침시키고 반다르 압바스에 있는 지대공 미사일 기지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미측 관계자는 방송에 "이번 공격은 방어적인 공격이었다"라고 말했고 다른 두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곧 이란과 휴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반다르 압바스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히며 공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들은 폭발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혁명수비대는 반다르 압바스 공항 인근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고 이 지역에 설치된 이란의 방공 시스템이 "적대적 목표물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됐다"라고 밝혀 미군의 공격이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자정(26일 0시) 무렵 반다르 압바스에서 여러 차례 연달아 폭발음이 들렸으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라고 보도했다.

반다르 압바스는 이란의 주요 해군 및 공군 기지가 있는 곳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반다르 압바스 시 바다에 여러 함정들이 해상 정박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휴전 중에 이란을 공격하면서 한참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휴전을 위한 이란과 협상 합의가 임박했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실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단장으로 아라그치 아바스 이란 외무장관이 카타르 도하에 방문하는 등 60일 휴전 및 이 기간 동안의 핵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IRNA>는 "이란 대표단이 최근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도하를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이란 고위 관리들은 전쟁 중단을 목표로 하는 협상과 관련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카타르 관리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협상 분위기를 띄워 놓고 공격을 하는 패턴이 지난 2월 개전 당시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란 측의 반발 수위가 어느 정도로 나올지가 이후 협상의 관건으로 보인다. 25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잠정 합의안과 관련해 미국과 많은 주제에서 결론에 도달"했지만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 공격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묻고 싶다"라고 반문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방송 CNN은 지난 5월 초 휴전 중에도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한 바 있다고 밝혀 협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방송은 "지난 5월 초, 미국 행정부는 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군함을 겨냥해 일련의 '이유 없는' 미사일, 드론 및 소형 선박 공격을 감행한 이란 군사 시설들을 표적 격파했다"라며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에 미군이 대응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루비오 국무장관은 26일 이란과 협상이 아직 진행중이라면서 이란 측의 답변이 늦어지고 있어 아직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 전에 외교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측이 해협을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견고한 제안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핵 문제 협상에는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한 시간 제한이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이 미군 공격에 대해 특정한 조치를 취하는 정황은 식별되지 않은 가운데 아볼파즐 셰카르치 이란 군부 수석 대변인(준장)은 이란이 전쟁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재공격에 대비해 공격 목표를 이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놓았다고 밝혔다.

26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셰카르치 대변인은 다시 이 지역에 전쟁이 시작된다면 이란의 대응이 이전과 다를 것이라면서 적들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전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공격은 지역을 넘어 확대될 것이며, 이전 두 차례의 전쟁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전쟁이 재개돼 이란의 수출이 차단될 경우, 이란은 석유가 역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카타르에 방문한 이란 대표단에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도 포함돼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이러한 인적 구성의 목표는 미국과 MOU 이행 초기 단계에서 동결된 이란 자산 일부를 해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동결 자금 일부가 미국과 MOU 이행 과정에서 해제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통신은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며 "이란 협상팀의 수장인 갈리바프 의장은 카타르 국왕과 직접 회담하기 위해 도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한 소식통은 이번 방문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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