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남취재본부 박영준 기자]진주행정감시센터가 무소속 진주시장 후보의 뇌물수수 의혹 관련 시청 공무원·후보 친구 등이 연루된 공사 비위 및 뇌물수수에 관한 녹취·영상을 폭로하며, 경남경찰청을 향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주행정감시센터 이상종 대표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청렴한 진주시장이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자신을 부당하게 컷오프 시켰다면서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던 무소속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상종 대표는 “녹취에는 진주시청 회계과 계약계장 A씨가 ‘자신이 시장의 캠프 경비를 책임지고 있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 계약까지 맡고 있다’고 하면서 ‘매월 5천만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고, 이 과정에서 ‘B형님을 참석시키겠다’는 것과 ‘시장님도 그러셨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선거를 앞두고 관련 문제가 불거지자 무소속 후보의 친구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전 진주실크박물관 추진위원장 B씨가 업자 C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현금 일부가 들어있는 돈가방을 돌려주는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도 있다”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이상종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B씨가 C씨의 사무실에 들러 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며, 시점은 2026년 4월 경이다. 이 대표는 “가방을 전달받은 직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가방 속 내용물 등을 사진으로 남겨놓았다”라며, 가방 속에 5만원권 다발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이 경남경찰청에 접수된지 한참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진주시청·계약계장·B씨 등 연루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경찰이 증거를 은닉하거나 없애는 데 시간을 벌어주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압수수색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무소속 후보는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정말 관련이 없다면 문제가 있는 계약계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라며 “그러나 확인해본 바 계약계장은 진주시청에서 아직까지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법원 판례(대법원 2019.08.29. 선고, 2018도13792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에 따르면 ‘진주시장의 직무 권한 없이는 뇌물 수수가 불가능했고, 계약계장과 B씨의 행위 없이는 실질적 이익 취득이 불가능했으므로 이들은 범죄를 함께 지배한 공동정범으로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청렴을 내세우면서 시민을 속이고 우롱한 무소속 후보의 민낯을 시민들께 바로 알리고, 비위 의혹이 널리 알려져 시민의 감시와 시민의 힘으로 비뚤어진 시정을 개선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무소속 후보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영상 속에 등장한 B씨가 직접 “영상 속 인물은 제가 맞는 것 같으나, 무슨 사유로 C씨의 사무실을 방문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돈이 오고 간 정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B씨는 “앞으로 있을 수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세세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데 양해를 구한다. 실제 돈이 오고 갔는지는 금융 추적을 통해 밝힐 수 있을 것이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수사를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