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비상'…정원오·오세훈, 선거운동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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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비상'…정원오·오세훈, 선거운동 잠정 중단

폴리뉴스 2026-05-26 16:40:11 신고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와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와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갑작스런 붕괴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6·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 경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붕괴된 구조물과 공사 잔해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현장 작업자와 차량 등을 덮쳤다.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사고 상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현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와 관계 당국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구호 조치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도 "지금은 무엇보다 빠른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관계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고 구조와 현장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후보 역시 선거운동 잠정 중단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선거운동을 중단한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관계당국은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리고 노동자들 모두 안전하게 구조돼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구조인력의 안전 등 더 이상의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사고 원인을 엄정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추가 19:22]

이날 갑작스런 사고는 서울시장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소문 고가 철거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결정된 사항인 만큼 오 후보 측에서는 향후 제기될 수 있는 책임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현장을 찾아 "직무가 정지돼 있지만 현직시장으로서 정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추가 사고가 없어야하기 때문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정 후보도 현장에서 깊은 슬픔과 애도를 나타내며 "빠르게 사고가 수습돼 부상자들이 회복되고 희생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프 내부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 후보에 대한 비판 자제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층 일각에서 제기하는 오 후보 책임론을 막고 사태 수습을 최우선으로 삼는 모습이다. 

다만 경찰과 소방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남은 선거전에서 책임론을 둘러싼 후보 간 공방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 여야의 설화도 불거졌다. 박강수 국민의힘 마포구청장 후보는 이날 오후 장동혁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하던 중 "마포는 4년 동안 단 한 건의 큰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오 시장의 안전 행정은 끝났고 안전 불감증의 끝판왕이라는 말조차 아깝지 않다"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이를 의식한 듯 여야 선대위는 구조 활동 완료시까지 과도한 율동과 시끄러운 로고송 등을 지양하고 차분한 유세 기조를 유지하며 선거운동 전반에서의 언행에 유의하라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공지했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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