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등판에…국힘 지도부 "朴 탄핵 정당했나"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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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등판에…국힘 지도부 "朴 탄핵 정당했나" 황당 주장

프레시안 2026-05-26 16:2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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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광폭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평가가 엇갈린다.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9년 만에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는데, 득표 확장성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거란 의견이 많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체로 박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도 읽힌다. 장동혁 대표로는 세몰이가 어려우니, 박 전 대통령에게 지지층 결집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친한동훈계'인 박정하(강원 원주갑)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당을 대표할 만한 얼굴이 없는 것"라며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라도 다녀주는 게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당 전통 지지층인데 '투표를 안 하겠다'고 널브러져 있는 분이 많다"며 "현재의 당 모습을 보며 '도저히 투표 못 하겠다'는 분들이 한두 분씩이라도 (투표장으로) 모여준다면 (박 전 대통령 지원이) 도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통적으로 당이 조금 강했던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이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계엄을 찬성했거나 '윤어게인'을 찬동했거나, 부정선거를 옹호한 건 아니"라며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힘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일반적인 보수층이 지지를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극한의 세력과는 다르니, (윤석열 전 대통령)같이 탄핵당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얘기하는 건 달리 봐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7일 부산 지원 유세를 앞둔 박 전 대통령이 박민식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가실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박 후보가 여론조사상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건 '윤어게인' 세력과의 유착 (때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지원과 북갑에서 보여지는 선거의 양태들이 같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를 시작으로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후 25일 충청권을 찾았고, 오는 27일 부산·울산·경남, 28일 강원 방문 일정을 예고했다. 대체로 비수도권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선택적으로 돌며,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보수진영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바는 중도층 확장보다는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며 "그런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감들을 갖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도 아직 당내에서 탄핵을 찬성한 분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말하고, 탄핵을 반대한 분들을 향해서는 국민 상식에 기대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분열적 측면이 남아 있다"며 "통합적인 메시지를 내주면 보다 더 효과적인 진영 내 통합, 국민 통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제시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결집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중도층의 효과, 소구력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도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 지원 유세에 관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질 선거가 이기진 않겠지만, (보수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가게 하는 결집의 의미는 최소한 조금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반면 지도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 등판에 고무적인 반응과 함께 한 발 더 나아간 '탄핵 재평가'까지 거론된다.

신동욱 최고위원(서울 서초을)은 "박 전 대통령이 선거 표에 얼마나 도움 될지는 차치하더라도,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탄핵당하긴 했지만 그 탄핵이 정당한 탄핵이었는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도 당의 분열로 일어난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이 또 분열해서 이번 지방선거를 망칠 경우, 역사적 책임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행보 의미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적어도 당을 지지하는, 보수 진영 전체를 걱정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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