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정부가 자영업자에게 전기요금제 선택 폭을 확대하면서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면한 대전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일반용 전력(갑) Ⅱ'을 적용받는 이용자도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전기요금이 달라
지는 요금제뿐 아니라 '일반용 전력(갑) Ⅰ'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단일 요금제를 6월 1일부터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일반용 전력(갑)은 계약전력이 300kW(킬로와트) 미만인 경우에 적용되며 대부분 자영업자가 이 요금제를 적용받는다.
일반용 전력(갑) Ⅱ과 Ⅰ의 차이는 구분계량기가 있어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지 여부다.
현재 일반용 전력(갑) 적용 이용자 330만호 가운데 약 9%(29만호)만 계절·시간대별로 요금이 다른 Ⅱ 요금제를 적용받고 나머지 91%는 항상 요금이 같은 Ⅰ 요금제를 적용받는다.
한전은 일반용 전력(갑) Ⅱ 이용자도 Ⅰ 이용자와 같은 수준(고압A)의 단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6~11월까지 전기요금 고지서에 기존 요금제에 더해 새로 선택할 수 있게 되는 단일 요금제로 계산한 요금을 모두 제시하고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요금을 자동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이를 토대로 12월부터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정부의 발표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단일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PC방이나 오후 늦게부터 장사를 시작하는 호프주점 등이 이익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PC방의 경우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가 '피크타임'으로, 기존 업주들이 전기료에 대한 부담이 커져 왔는데, 이번 전기 요금제 선택에 따라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느 업종보다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견되는 PC방은 그간 스마트폰 게임 활성화 등에 따라 이용자 수가 줄어들며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동네마다 줄지어 있는 PC방은 눈에 띄게 줄어들 정도로 그 수가 급감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PC방 사업자 수는 2023년 3월 기준 251곳에서 2024년 244곳, 2025년 3월 234곳, 2026년 3월 207곳으로 200곳 붕괴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대전 서구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구 모(51) 씨는 "이전에는 사람이 많았으나, 스마트폰 게임과 각 집마다 PC 성능이 많이 향상되면서 손님이 몇 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며 "간간히 버티는 상황에서 전기료가 절감된다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이 직접 전기 사용시간대를 조정하기 어려운 숙박업 등에서도 단일 요금제를 선택하면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최 모(57) 씨는 "여름철 에어컨 가동 등으로 전기요금이 밤에 가장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번 전기 요금 선택제로 일정 부분 비용 절감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다행"이라며 "전기 요금만 적게 나와도 고정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일부 줄어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이번 정책이 어려운 경기 상황에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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