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르는 손흥민(LAFC)이 25일(현지시간)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에서 전날 홈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이날 홍명보호의 사전캠프가 차려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해 밤 11시쯤 대표팀 숙소에 도착했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골잡이이자, 한국 축구 에이스인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다.
손흥민은 골키퍼 김승규(도쿄)와 함께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뒀다.
현재 한국인 월드컵 최다 대회 출전 기록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까지 3명이 공동으로 보유한 4회 출전이다.
경기에 나선 것만 따지면 홍 감독이 유일하게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는데 손흥민이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경기를 소화하면 홍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에 오른 뒤 출전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에 비해 손흥민의 칼끝이 다소 무뎌진 것은 사실이다.
전날 시애틀 사운더스와 경기(LAFC 1-0 승)에서 손흥민은 7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기 1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만 인정하는 '간접 도움'까지 포함해 도움만 9개를 올렸다.
하지만 홍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이며, 월드컵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굳게 믿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 3골을 넣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가 된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2골을 신고했다.
멕시코전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했고, 독일과 경기에서는 막판 '폭풍 드리블'에 이은 결승 골로 '카잔의 기적'을 완성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의 결승 골을 이끌어냈다.
수비수들 사이 패스 길을 찾아 찔러준 손흥민의 패스 덕에 한국은 사상 두 번째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특급 조력자'의 면모를 보이는 손흥민이라면 이번 월드컵에서도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 등 후배들에게 득점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
손흥민은 시애틀전을 앞두고 "많은 분이 제가 골을 많이 넣는 것을 좋아해 주시고, 또 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축구는 혼자만의 스포츠가 아니고, 제 욕심보다는 (대표팀) 팀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를 좀 더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홍명보호는 '완전체'에 더 가까워졌다.
앞서 K리거와 시즌을 일찍 마친 잉글랜드 챔피언십 구단 소속 등 9명의 선수가 대표팀 본진으로 지난 18일 출국해 사전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국내에서 재활 중이던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 리거들이 속속 대표팀에 왔다.
이날은 손흥민을 비롯해 조규성(미트윌란), 박진섭(저장),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합류해 전체 태극전사 26명 중 24명이 왔다.
27일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오고, 6월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까지 마지막으로 합류하면 대표팀은 완전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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