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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엔씨는 자체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연소도 측정장치’가 체코 산업재산권청으로부터 정식 특허(등록번호 CZ 310710 B6)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 특허와 국제특허(PCT) 출원에 이어 유럽 주요 원전국 중 하나인 체코에서 권리를 등록하며 기술 보호 범위를 넓혔다.
사용후핵연료 연소도 측정장치는 원자로에서 사용을 마친 핵연료의 연소 이력과 잔여 방사능 수준을 정밀 측정하는 장비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운반·재처리·영구처분 전 과정에서 임계 안전성과 핵물질 계량관리(NMA)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되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도 관련 장비 운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 분야는 높은 기술 장벽과 핵 비확산 이슈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상용 공급 역량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이다. 현재 프랑스 미리온 테크놀로지스(Mirion Technologies), 스페인 엔사(ENSA)와 함께 오리온이엔씨 정도만이 상용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온이엔씨의 이번 특허는 사용후핵연료 집합체 외측에 다수의 검출기 어셈블리를 배치하고, 구동 유닛과 평형추 시스템을 이용해 검출기를 안정적으로 승강시키면서 감마선과 중성자를 동시에 계측하는 구조를 핵심으로 한다. 기존 장비 대비 측정 정밀도와 운전 안정성을 모두 개선했다는 점에서 체코 특허 심사 과정에서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R&D 과제인 ‘현장형 사용후핵연료 연소도 측정설비 개발’ 일환으로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오리온이엔씨는 과제가 종료되는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허 확보는 한국형 원전 APR1000의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수출 본계약이 체결된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체코 내 한국형 원전 건설·운영이 확산될수록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설비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리온이엔씨는 체코전력공사를 비롯한 유럽 주요 원전 운영사를 대상으로 사용후핵연료 관리 설비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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