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앞두고 진보 진영보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이 막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갈라진 진보’와 ‘뭉친 보수’로 선거 구도가 재편돼 판세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2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 지역 언론이 주최한 평택을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면 진보 진영에선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만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조국·유의동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어느 한 진영이라도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로선 보수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점쳐진다. 유 후보는 토론회에서 “당에서 요구한다면 거절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황 후보도 “보수는 함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는 방식으로 보수 진영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진보 진영에선 선두권 후보들 간 신경전이 격화되며 단일화 논의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 관련 의혹 제기를 둘러싸고 김 후보와 조 후보 간 갈등이 깊어진 데다, 김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어 실제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용남 후보는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국 후보 측의 선거 캠페인이 대부분 저를 향한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어 단일화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진보당이 추구하는 노동의 가치와 평등을 지향하는 정치 철학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각자 후보들이 열심히 뛰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보수 지지층 결집에 따른 위기감이 커질 경우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단일화를 통한 구도 정리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수 있다. 특히 김재연 후보의 선택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조국 후보는 “내란 세력 정당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면 국민의 명령에 따르겠다”며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을 닫지 않은 상태다. 정치권에선 보수와 진보진영 가운데 어느 쪽에서 단일화가 이뤄질지가 막판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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