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제리드 데일(왼쪽)과 두산 타무라 이치로가 26일 각 소속팀서 웨이버 공시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한다.
KIA 구단은 26일 “KBO에 제리드 데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조만간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 출신 내야수 데일(26)은 개막 2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데일은 KBO리그 10개 구단 유일하게 야수 아시아쿼터였다. 호주프로야구(ABL)와 일본프로야구(NPB) 등을 경험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호주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이 여파로 올해 시범경기 11경기서 타율 0.129로 부진했다.
데일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180도 달라졌다. 3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지난달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5연속 경기 안타를 쳐 KIA 구단 외국인 선수의 데뷔 직후 연속 안타 최다 기록을 쓰기도 했다. 뜨거운 타격감으로 우려를 불식했으나 얼마 가지 못했다. 이달 들어 7경기서 타율 0.136으로 부침을 겪었다. 수비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11일 퓨처스(2군)팀으로 향했다. 퓨처스서는 6경기서 타율 0.364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KIA는 2026시즌을 치르며 내야진의 성장을 이뤄냈다. 내야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김규성(29), 박민(25), 정현창(20) 등이 1군서 꾸준히 출전해 경험을 쌓아 내야진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데일이 설 자리가 없었다.
두산도 같은날 일본 출신 우투수 타무라 이치로(32)를 방출했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서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1.80으로 활약했으나 정규시즌 개막 이후 17경기서 1승1패2홀드, ERA 7.31로 흔들렸다. 두산은 마무리투수 김택연(21)이 지난달 25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불펜 안정화가 시급하다. 구단은 타무라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데일과 타무라가 방출돼 KBO 아시아쿼터 1·2호 방출이 동시에 나오게 됐다. KBO 규정상 각 팀이 아시아쿼터를 교체할 기회는 단 1번이다. KIA와 두산은 장고 끝 변화를 선택해 순위 경쟁에 불을 붙이려고 한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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