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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혼디우스호에서 내린 뒤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 격리 중이던 스페인 국적자 1명이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혼디우스호에 탑승했던 스페인인 1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마드리드 고메스우야 국방중앙병원에 격리돼 있었다. 확진 이후 환자는 병원 내 고도 격리 병동으로 옮겨져 전문 의료진의 관리를 받고 있다.
혼디우스호 탑승 스페인인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보건부는 환자가 선내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된 뒤 가동된 역학 감시 과정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추적·관리되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가 기존 격리·통제 체계 안에서 발견된 만큼, 일반 국민에 대한 위험 수준이 높아지거나 현재 진행 중인 방역 대응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혼디우스호에서 지난달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을 추적·차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 왔다. 혼디우스호는 지난달 아르헨티나를 출항했으며, 이후 선박 내에서 승객 3명이 잇따라 숨졌다. 일부 승객은 지난달 말 남대서양의 외딴섬 세인트헬레나에서 내렸고, 나머지 승객들은 이달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서 내려 각자 본국으로 이송됐다. 이후 일부 승무원은 네덜란드에서 추가로 하선했다.
문제는 지금이 잠복기 고비라는 점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달 초 배에서 내린 승객들이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가장 큰 시기에 들어섰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토대 감염병 전문의 아이작 보고치 교수는 “이번 주에 추가 양성 사례가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약 3주이며,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최장 6주가 걸릴 수도 있다. 승객들이 배에서 내린 날짜를 기준으로 각국이 최소 42일간 감시를 지속하는 이유다.
한타바이러스는 통상 설치류를 매개로 전파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례의 경우 선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독감과 비슷한 피로·발열·오한·근육통을 일으키는 드문 질병으로, 시간이 지나면 심장과 폐, 신장을 손상시켜 심한 호흡곤란과 장기 부전을 부르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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