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페라리 '루체' 실내 채운다...차량용 OLED 4종 단독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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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페라리 '루체' 실내 채운다...차량용 OLED 4종 단독 공급

M투데이 2026-05-26 15:3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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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가 이탈리아에서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에 탑재된 차량용 OLED 4종을 단독 공급하며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루체에는 운전석 전면의 드라이버 비너클, 공조와 미디어 기능을 제어하는 중앙 제어 패널, 뒷좌석 승객용 제어 패널 등 3개 영역에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배치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 12.9형과 12형, 10.1형, 6.3형 OLED를 공급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운전석 앞 드라이버 비너클이다. 비너클은 속도와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클러스터 구조물을 말한다. 

기존 차량에서는 바늘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며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 주로 쓰였지만, 루체는 이를 OLED 기반 디지털 구조로 재해석했다.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에는 12.9형과 12형 OLED 두 장을 입체적으로 겹친 다층 디스플레이 구조가 적용됐다. 

아래쪽 12형 패널은 배경과 눈금을 표시하고, 위쪽 12.9형 패널은 원형 홀 주변에 토크, 경고등, 팝업 메시지 등을 표시한다.

이 구조는 일반적인 평면형 디지털 계기판과 다른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패널과 패널 사이의 공간을 활용해 바늘이 실제로 움직이는 듯한 조작 경험을 제공하면서, 아날로그 계기판의 감성과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기능성을 결합했다.

이 같은 설계를 구현한 핵심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홀 가공 기술이다. 통상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용 디스플레이 홀은 지름이 5mm 이내지만, 루체 드라이버 비너클에 적용된 홀은 약 100mm에 달한다.

OLED 패널에 이처럼 큰 구멍을 내기 위해서는 절단면에서 유기물이 습기와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막는 박막봉지 기술이 필요하다. 또 구동 신호가 홀을 우회하면서 생길 수 있는 신호 왜곡과 화질 불균일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호 특성에 맞춘 자체 설계를 통해 왜곡과 지연을 줄이고, 균일한 화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중앙 제어 패널에 들어가는 10.1형 OLED에도 홀 가공 기술이 쓰였다. 이 패널 위에는 시계, 스톱워치, 나침반 등으로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멀티그래프가 배치된다. 기계식 바늘 3개가 패널 위 작은 홀을 통해 고정돼 360도 회전하는 방식이다.

6.3형 OLED는 센터콘솔 뒤쪽에 있는 뒷좌석 제어 패널에 적용된다. 뒷좌석 승객은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정보를 확인하고 공조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더 얇고 자유로운 형태로 가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차량 내부 구조와 디자인에 맞춰 직선과 곡선을 조합한 비정형 패널 구현이 가능하다.

전력 효율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OLED는 이미지를 표시하는 픽셀만 켜는 방식이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계속 켜야 하는 LCD보다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전기차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실내 디자인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페라리 최고 연구개발 총괄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을 추구하는 페라리 루체의 디자인 철학을 뒷받침했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페라리의 헤리티지와 미래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콕핏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부사장은 “루체는 어떤 디자인이든 구현할 수 있는 OLED의 기술 우위를 보여주는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미래형 차량 디자인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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