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119구급대원, 고속도로 화물차 화재 조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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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119구급대원, 고속도로 화물차 화재 조기 진화

연합뉴스 2026-05-26 15:3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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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소방서 김상진 소방장…응급구조사 자격증 임산부 아내도 차주 응급처치

휴가 119구급대원, 고속도로 화물차 화재 조기 진화 휴가 119구급대원, 고속도로 화물차 화재 조기 진화

반바지 차림으로 불을 끄고 있는 사람이 김상진 소방장 [서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휴가 중이던 119구급대원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화재를 조기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충남 서천소방서에 따르면 한산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김상진 소방장은 지난 19일 오후 2시께 경부고속도로 오산나들목 인근을 지나던 중 500m가량 앞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휴가를 내고 임신 중인 아내 병원 진료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김 소방장이 차량 정체를 피해 갓길로 차를 몰아 도착해 보니 1t 화물차 적재함에 실린 물건에 불이 붙은 상태였고, 화물차주가 급히 짐들을 끌어 내리고 있었다.

김 소방장은 곧바로 불붙은 물건들을 함께 내리고, 자신의 차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껐다.

화물차주가 양손에 화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는 아내에게 응급처치도 하게 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집게차도 화물차에서 짐들을 내리는 것을 도왔다.

화물차주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이름과 연락처를 물었지만, 김 소방장 부부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

김상진 소방장 김상진 소방장

[서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소방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평소 화재 진압대원과 똑같이 훈련해온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불이 더 번지기 전에 끌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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