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NPB 경력 자랑한 두산 타무라 웨이버 공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시즌 KBO리그에 처음 도입된 아시아 쿼터 대세는 '일본 출신 투수'였다.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이 일본프로야구(NPB) 혹은 독립 리그 출신 투수를 데려와 투수진 한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들의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KBO 사무국에 아시아 쿼터 오른팔 투수 타무라 이치로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타무라는 NPB 통산 9시즌 150경기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남긴 선수다.
두산은 그에게 불펜 핵심 노릇을 기대하고 영입했으나 패스트볼 구위 탓에 17경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1에 그쳤다.
이날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이 방출돼 타무라는 '아시아 쿼터 1호 교체'라는 불명예는 간신히 모면했다.
아시아 쿼터 선수 가운데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영입은 '비 일본 출신'인 왕옌청(한화 이글스)과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둘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왕옌청은 한화 선발진 한자리를 꿰차고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72로 리그 다승 공동 2위를 달린다.
한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웰스는 현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으나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06의 준수한 성적이다.
타무라가 일본 출신 아시아 쿼터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짐을 쌌다면, 그 후임자가 될지도 모를 '위기의 선수'들이 보인다.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는 9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8.69로 리그 최다 패 투수라는 멍에를 썼다.
또 롯데 자이언츠 쿄야마 마사야는 10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에 그친 가운데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못 보여준다.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는 22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이며, 점점 전력 구상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kt wiz 스기모토 고우키 역시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6.48로 불안하기 마찬가지다.
그나마 제 몫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카나쿠보 유토와 NC 다이노스 토다 나쓰키다.
유토는 24경기 3승 2패 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35로 키움의 뒷문을 책임지고, 토다는 꾸준히 선발진을 지키며 8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4.54다.
그러나 이들 역시 '한국 야구에 통한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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