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주가 200만원 선을 돌파하며 ‘200만 닉스’ 시대를 열었다. 시가총액은 달러 기준으로 1조달러 문턱까지 올라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1조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21% 급등한 208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한때 7.52% 오른 208만7천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가 불어나 1천483조1천33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 1,506.90원을 적용하면 약 9천842억3천만달러 수준이다. 환율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가에서 약 1.6%만 추가 상승하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선다.
미국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은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을 9천807억3천만달러로 산정했다. 이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13위에 올라 있다.
세계 시가총액 1∼5위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며, 6∼10위는 TSMC, 브로드컴, 사우디 아람코, 테슬라, 메타가 차지하고 있다. 11위와 12위는 각각 삼성전자(1조3천130억달러)와 버크셔해서웨이(1조490억달러)로, SK하이닉스는 이들에 이어 글로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는 219.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51.0%, 코스피 지수는 92.4% 상승하는 데 그쳐 SK하이닉스의 상승 속도가 두드러진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4.0%에서 현재 48.91%까지 확대됐다.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상승세로 삼성전자와의 시총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1천759조7천299억원)의 84.3% 수준으로, 지난해 말 66.8% 안팎이던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강세장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실적 추이와 반도체 업황에 따라 SK하이닉스의 ‘1조달러 클럽’ 가입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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