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년 만에 ‘최대 차입’ 기업집단…주채무계열 42곳, 12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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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년 만에 ‘최대 차입’ 기업집단…주채무계열 42곳, 12년 만에 최다

뉴스로드 2026-05-26 15:0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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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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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국내에서 거액 차입을 일으킨 대기업집단이 42곳으로 집계돼 12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은 총차입금 기준으로 8년 만에 1위에 올라서며 대규모 신용공여를 받는 대표적 기업집단으로 다시 부상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2조5천569억원 이상,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 1조5천32억원 이상인 4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 수는 2014년(42개) 이후 가장 많다.

올해 명단에는 장금상선, SK해운, 호반, 동국제강 등 4개 그룹이 새로 편입됐고, 유진, 이랜드, 애경 등 3개 그룹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41개였던 주채무계열은 1곳 늘었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요 대기업집단의 재무구조를 주채권은행이 매년 평가하고, 평가 결과가 미흡한 그룹에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통해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대형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신용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행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전년 말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면서, 전년 말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 잔액이 전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 잔액의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이 주채무계열로 지정된다.

올해 주채무계열 가운데 총차입금 상위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은 8년 만에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위였던 SK는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의 총차입금 1위 기록은 2016∼2018년 연속 1위 이후 처음이다. 2024년 처음 명단에 포함됐던 쿠팡은 지난해 24위에서 올해 20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주채무계열에 속한 계열사 수는 지난달 말 기준 7천5개사로, 지난해 41개 그룹 6천928개사에서 77개사(1.1%) 증가했다. 계열사 수 기준으로는 한화가 977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 751개사, SK 719개사, 현대자동차 525개사, CJ 401개사, LG 342개사, 롯데 294개사, GS 294개사 순이었다.

올해 주채무계열 42곳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86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1개 그룹(371조8천억원)보다 15조1천억원(4.1%)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이들 그룹의 총차입금은 708조8천억원에서 743조9천억원으로 35조1천억원(5.0%) 증가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등 상위 5대 그룹의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162조7천억원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1조원(0.6%) 줄었다. 반면 이들 5대 그룹의 총차입금은 395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3조3천억원(0.8%) 증가했다. 상위 소수 그룹에 차입과 신용공여가 집중된 구조는 유지되면서도, 은행 대출보다 시장성 차입 등 기타 조달 비중이 다소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지정된 42개 그룹을 대상으로 각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정성평가 단계에서는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잠재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적 악화 추세, 자금조달 여력 등 비계량 요소를 엄정히 평가해 신용위험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부채비율이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맺어야 한다. 이후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대기업집단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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