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쌀겨로 ‘항공유’ 만든다…기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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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쌀겨로 ‘항공유’ 만든다…기술 개발 착수

경기일보 2026-05-26 15:0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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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이미지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나 고기기름 같은 유기성 폐자원이 전 세계적인 탄소 규제에 대응할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원료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내 식품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비동물성·동물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고품질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이달 말부터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연료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7년부터 국제항공 탄소 감축·상쇄제도(CORSIA)가 의무화됨에 따라 급증하는 글로벌 SAF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바이오 항공유 생산은 주로 폐식용유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원료 부족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세계 항공유 수출 1위인 우리나라의 정유업계가 원료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도 견고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원료 다각화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년간 487억원(국고 375억원, 민간 112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3대 핵심 과제를 수행한다. 1단계(2026~2028년)와 2단계(2029~2030년)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원료 다각화부터 국제 인증까지 전 과정을 포괄한다.

 

구체적으로는 엘티메탈이 주관하는 제1과제를 통해 커피찌꺼기와 쌀겨 등 비동물성 폐자원을 하루 30톤 이상 전처리할 수 있는 공정과 저에너지 지질 추출 기술을 개발하며, 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의 80% 이상을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이끄는 제2과제에서는 부패와 불순물 탓에 연료화가 어려웠던 소·돼지·닭 등 동물성 유지를 고품질 SAF로 전환하는 무기 불순물 제거 기술을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주관하는 제3과제에서는 전 과정의 탄소 감축 효과가 국제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웹 기반 공급망 관리 및 탄소발자국 산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쓰레기 처리 차원을 넘어 버려지던 자원을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원료로 탈바꿈시키는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산업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폐식용유는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석유대체연료의 원료물질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커피찌꺼기는 퇴비, 건축자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또 왕겨 및 쌀겨는 현재 축사 깔개나 사료·퇴비 등으로 재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안전성과 순환이용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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