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공수주 균형,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 선수단 전체의 믿음. 수원북중SBC의 금메달에는 ‘원팀 야구’의 정수가 담겨 있었다.
윤영보 감독이 이끄는 수원북중SBC는 26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2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15세이하부 야구 결승에서 대구 경운중을 9대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던 수원북중SBC는 이번 우승으로 창단 첫 소년체전 챔피언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재능의 합’이 아니었다.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인 조직력이 빛난 결과였다.
최근 아마야구 흐름인 장타 일변도 대신 희생번트, 작전 수행, 촘촘한 수비와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대회를 지배했다. 상황에 따라 강하게 칠 때와 희생해야 할 때를 명확히 구분했고, 선수들은 벤치의 전략을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가장 큰 고비는 준결승이었다. 전남 대표 순천이수중과 맞붙은 경기에서 수원북중SBC는 5회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연투 제한 탓에 결승 투수 운영까지 계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결국 승부수를 던졌고 타선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10대3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이 흐름은 결승까지 이어졌다.
대회 기간 팀 중심을 잡은 선수들도 존재했다. 에이스 박효철은 마운드와 외야를 오가며 투혼을 발휘했고, 포수 유현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투수진을 이끌었다. 여기에 유격수 박채준도 공수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육성형 팀’ 수원북중SBC의 철학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선수 개개인의 스타성보다 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2학년 때부터 실전 경험을 쌓게 하며 긴 호흡으로 팀을 만들었다.
윤 감독 역시 “야구는 결국 단체 운동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게 가장 큰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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