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사령탑, 가정 내 폭력 파문에 지휘봉 내려놓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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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사령탑, 가정 내 폭력 파문에 지휘봉 내려놓다 (종합)

나남뉴스 2026-05-26 14:1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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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수장이 자녀 폭행 논란 끝에 전격 물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26일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주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즉시 받아들여졌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세와 15세 두 딸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고, 이를 중재하던 아베 전 감독이 큰딸의 신체를 밀치게 됐다. 오후 7시 10분경 아동상담소를 통해 접수된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쿄 시부야 자택으로 출동했으며, 아베 전 감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가 자정 직후 풀려났다.

흥미로운 점은 신고 경위다.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의하면 큰딸이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와 상담한 뒤 아동상담소에 아버지를 신고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가 급속히 확산되자 구단 측도 빠르게 움직였다. 야마구치 구단주는 "폭력을 행사한 사실의 무게를 감안할 때 감독직 유지는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구니마쓰 도루 구단 대표이사도 "폭력은 결코 용서될 수 없으며 진퇴 문제를 포함한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해 경질 수순이 예견되던 상황이었다.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아베 전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 "유서 깊은 요미우리 감독이라는 직함에 먹칠을 했다"며 "가정사로 인해 수많은 야구팬과 구단 관계자, 프로야구계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는 "이런 형태로 팀을 떠나게 되어 죄송할 따름"이라는 말을 거듭 되풀이했다.

구단은 즉각 후속 조치에 나섰다.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부터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60)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를 이끌게 됐다.

아베 전 감독은 요미우리의 상징적 존재였다. 공격형 포수로 19시즌 동안 한 팀만을 지키며 통산 2천132안타, 406홈런, 1천285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직후인 2020년부터 2년간 2군 지휘를 맡았고, 2022년 1군 합류 후 작전·수석·배터리 코치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4년 사령탑으로 승격한 첫해 센트럴리그 정상에 팀을 올려놓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또 다른 시선이 쏠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올 시즌 타격 코치로 합류한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에서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인 만큼, 아베 전 감독의 권유로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이 전 감독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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