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도 안 열고 승인”…스타벅스 검증 절차 부실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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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도 안 열고 승인”…스타벅스 검증 절차 부실 드러났다

M투데이 2026-05-26 14: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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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신세계그룹 실무진들(사진: 이세민 기자)
기자회견에서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신세계그룹 실무진들(사진: 이세민 기자)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신세계그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룹은 이번 사안으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광주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고객과 국민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룹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해당 마케팅을 진행한 스타벅스코리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조사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검증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논란이 된 마케팅은 팀장, 담당 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대표이사 등 네 단계 보고 절차를 거쳤지만 어느 단계에서도 문제 제기가 없었다.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이세민 기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이세민 기자)

특히 행사 승인자 일부는 마케팅 디자인 시안이 담긴 이메일의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진행되던 유관 부서 검증 절차도 마케팅의 신속성을 이유로 생략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은 이번 사안을 단순 실무자 과실로 보지 않았다.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에 사회적·역사적 민감성이 부족했고, 이를 걸러낼 검증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고의성 여부와 별개로 관련자와 결재 라인 전반에 대한 엄중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발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뤄졌다. 정 회장이 직접 책임을 인정한 데 이어 그룹이 내부 조사 결과까지 공개하면서, 향후 경찰 조사와 추가 징계 여부가 논란 수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마케팅 승인 체계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세계그룹이 밝힌 재발 방지 약속이 실제 조직 문화와 검수 절차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소비자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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