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 등은 26일(현지시간) 아베 감독의 사임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아베 감독은 이날 오전 야마구치 슈이치 요미우리 구단주와 면담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구단주가 이를 수리해 아베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아베 감독은 이 자리에서 "전통 있는 거인군 감독의 이름을 더렵혔다"라며 사과한 거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아베 감독은 자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자매 간의 싸움을 중재하려다가 장녀를 폭행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녀의 말대꾸에 화를 내며 장녀의 옷깃을 잡아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녀가 아동 상담소에 신고했고, 아동 상담소의 신고를 받은 경시청은 아베 감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는 석방된 상태.
요미우리 구단은 즉각 사과했다. 구단은 구단주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교류전 개막을 앞두고 중대한 불상사를 일으켜 모든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아베 감독에 대해서는 거취를 포함한 징계를 검토하겠다.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아베 감독은 요미우리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부터 요미우리에서만 19시즌을 뛰었다. 통산 2132안타와 406홈런을 남겼고, 2012년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아베 감독은 현역 은퇴 이후에도 요미우리 지도자로 남았다. 2020년부터 2년간 2군 감독을 맡은 뒤 2024년 1군 사령탑에 올랐고, 부임 첫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아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현재 구단 1군 타격코치로 있는 이승엽 코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엽 코치는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공백 기간 아베 감독의 요청으로 가을 캠프 기간 요미우리 선수단을 지휘한 바 있다. 이후 요미우리 구단으로부터 정식 코치 제안을 받은 뒤 올 시즌부터 아베 감독과 함께 1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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