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척척…강화 어르신들 ‘내 인생을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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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척척…강화 어르신들 ‘내 인생을 영화로’

경기일보 2026-05-26 13:2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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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실버영상단 어르신들. 인천 강화군노인복지관 제공

 

인천 강화군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과 기억을 담은 ‘인생 영화’ 제작에 나섰다.

 

어르신들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자서전 형식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어르신들은 역할을 나눠 시나리오 구성부터 인터뷰, 내레이션, 촬영, 분장, 편집까지 함께 참여 중이다. 작품 제작 현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몰입하는 어르신들의 열정과 협업의 모습이 감동을 전한다.

 

영화 제작팀이자 시니어 기자로도 활동 중인 윤석룡(73)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 배운다는 것 자체가 삶에 큰 활력소가 된다”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매우 보람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강화군노인복지관이 운영 중인‘2026년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결과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의 교육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어르신들의 디지털·미디어 활용 역량을 높이고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 역사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복지관 컴퓨터 교실에서 포토샵을 배우던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실버영상단’을 결성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며 ‘내 인생을 한 편의 영화로 남긴다’는 수준의 본격적인 영상 제작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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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달고 기념촬영을 한 실버영상단 어르신들. 인천 강화군노인복지관 제공

 

영상단의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 시청자미디어대상 방송영상 공모전’에서 작품 ‘완숙씨의 외장하드’로 신규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도 같은 공모전 특별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꾸준한 수상 경력은 단원들의 자긍심과 창작 의욕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달 초 복지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도 작품 2편을 함께 감상하며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심 강화군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이 모든 제작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실버영상단은 지난해에도 시사회를 열어 삶의 이야기를 공유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폼나는 인생 무비-숏폼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손주들 세대의 문화라고 생각했던 영상 제작을 직접 해보면서 디지털 문화에 대한 친근감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내 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길 수 있어 가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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