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라운드 거쳐 개인 첫 16강 진출,
128강에선 우승후보 스롱 제압,
‘예선탈락 단골’에서 16강까지
26/27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챔피언십’은 디펜딩 챔피언 김가영(하나카드)의 2연패로 막을 내렸다. 특히 김가영은 통산 19번째 정상 등극과 함께 누적 상금 9억6113만원으로 LPBA 최초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그 가운데 김보경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역으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24/25시즌 LPBA에 데뷔한 김보경은 이번 대회까지 총 18개 대회에 참가했다. 그 중 24/25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64강을 제외하면 대부분 PPQ(1차예선)와 PQ(2차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우리금융캐피탈 LPBA챔피언십’에서는 달랐다. 김보경은 Q라운드를 거쳐 128강전에서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23:21(22이닝)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64강에서는 김명희를 22:17(25이닝)로 제압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보경은 32강에서 오소연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비록 16강전에서는 이화연에게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완패하며 대회를 마쳤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대회 후 김보경은 MK빌리어드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올라 기쁘면서도 힘 한번 못 써보고 져서 아쉽다”며 “평소 한번 경기해보고 싶었던 스롱 피아비 선수를 이겨서 자신감을 얻으며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16강 진출은 김보경의 당구인생에서도 손꼽히는 순간이다. 그는 “2024년 1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고등부 우승 때만큼 이번 대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당구 가족’의 일원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 김재운 선수는 현재 PBA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 중이며, 어머니 정경옥 역시 LPBA 선수다. 1살 터울 남동생 김준상은 서울당구연맹 소속 선수로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당구선수인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큐를 잡았다는 김보경은 2021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당구연맹 선수 등록을 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광명스타디움당구클럽에서 야간 근무를 하며 연습을 병행 중이다.
그는 “정해진 연습 루틴은 없고 밤에 일하면서 틈틈이 연습한다”며 “일주일에 3일 정도 야간 근무를 해서 생활 패턴이 조금 엉켜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래도 당구선수인 아빠와 엄마 도움을 정말 많이 받는다”며 “주변에서도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 부모님과 동생, 클럽 식구들까지 모두 응원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당구수지 26점인 김보경은 자신의 롤모델로 부모를 꼽았다. 그는 “롤모델은 아빠와 엄마다. 나중에 공식대회에서 엄마와 꼭 한번 경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도와주는 아빠, 엄마께 감사하다. 휴브리스 김정주 대표님과 김정식 실장님, 응원해주신 삼촌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8강, 그 이상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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