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결제 상호운용성 및 효율성 제고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 과제 이행
기업 무역·금융 업무 일관처리 지원
한국은행 전경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한국은행은 26일 한은금융망 핵심자금이체 업무에 국제금융전문표준인 ‘ISO 20022’ 체계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반자금이체, 수취인지정자금이체, 외환동시결제(CLS), 거래집계 및 대사 업무 등을 대상으로 하며, 지난 2020년 G20이 최우선 협력과제로 선정한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 이행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ISO 20022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금융통신전문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지급결제, 증권, 외환 등 다양한 업무에 사용된다. 보편성과 확장성이 높은 이 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서로 다른 전문을 사용하는 시스템 간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던 비효율성과 데이터 손실이 상당 부분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외 지급결제인프라 간 상호운용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의 무역 및 금융 업무 효율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물류와 재무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자원관리시스템(ERP) 등은 이미 ISO 20022 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한은금융망 개편으로 시스템에서 생성한 전문을 금융기관 해외송금 의뢰 등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금융업무의 일관처리(Straight Through Processing)가 가능해졌다.
이번 한은금융망의 국제 표준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금융 언어 통합’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와 유럽중앙은행(ECB)의 ‘T2’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미 ISO 20022를 채택하여 국가 간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핵심자금이체 업무의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향후 도입될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기존 금융망 간의 원활한 연동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행은 이번 국제표준 도입이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 연계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규제(AML·CFT)의 글로벌 일관성 제고 등 국제기구의 추진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은금융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우리나라 지급결제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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