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21세기 대군부인'을 향한 폐기 요구가 거센 가운데, 판타지 사극 '멋진 신세계' 속 고증 오류를 지적하는 대사가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는 사극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 신서리(임지연 분)의 촬영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서리는 윤지효(이세희)와 주변 배우들을 보더니 조연출에게 "중전 머리는 왜 저렇고 졸개들은 떼거지로 가채를 쓰고 있는 거냐"라며 "안종 시절에 분명 가채 금지령이 내려졌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신서리는 "당장 교체하라"고 명령했으나 당연히 무시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역사 고증은 확실히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일침을 날렸다.
해당 장면은 지난 16일 12부작의 막을 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던 바, 의도치 않은 타이밍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설정한 대체 역사물이다. 그러나 종영을 앞두고 이안대군(변우석)의 즉위식 장면을 시작으로 작품 전반에 걸쳐 고증 오류를 지적받았다.
특히 조선의 예법이 아닌 중국식 예법과 다도법, 복식을 따르는 행동이 동북공정 논란으로 번졌다. 동북공정은 동북지역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국가적 연구 프로젝트다.
논란이 커지면서 제작진과 주연 배우 아이유, 변우석, 작가까지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이 문제가 되는 즉위식 장면의 오디오 및 자막, 여기에 장면 전체의 삭제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21세기 대군부인'이 글로벌 OTT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점을 두고 역사 왜곡 우려가 커져 결국 폐기를 주장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멋진 신세계'에서 고증 문제를 꼬집은 22일 오후,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의 국민동의 청원에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이틀 만에 50%를 달성한 해당 청원은 26일 오전, 5만 명의 동의를 넘은 100%에 도달했다.
국민동의 청원에서 5만 명의 동의가 달성되면 해당 청원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자동 회부돼 공식 심사 절차로 넘어간다. 이에 폐기를 반대하며 맞서고 있는 시청자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MBC 드라마 공모전에 당선된 탄탄한 대본과 화려한 주연 배우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이례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다.
이에 따라 7.8% 시청률로 순항을 알렸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작품성 측면에서 성적과 정반대의 결과를 맞은 '21세기 대군부인'. 반면 '멋진 신세계'는 디테일한 역사 고증과 배우들의 연기합으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 23일 6회 방송에서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비슷한 시기에 역사와 판타지의 결합이라는 유사한 배경을 둔 두 작품의 상반된 행보가 아쉬움을 남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채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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