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값 하락에도 생리대 가격 상승...유통가는 ‘가성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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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값 하락에도 생리대 가격 상승...유통가는 ‘가성비’ 승부수

투데이신문 2026-05-26 12:2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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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다이소는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퓨어 깨끗한 생리대’를 출시했다. 10매 기준 1000원 가격으로 개당 가격은 100원 수준이다. ⓒ투데이신문
지난 18일 다이소는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퓨어 깨끗한 생리대’를 출시했다. 10매 기준 1000원 가격으로 개당 가격은 100원 수준이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고물가 장기화로 생활필수품 가격 부담이 커지자 유통업계가 초저가 생리대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중 생리대 가격 상승 흐름 속 유통사들은 개당 100원 수준의 가성비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생리대 핵심 원재료인 펄프 가격은 2022년 급등 이후 최근까지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깨끗한나라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펄프 가격은 2022년 kg당 1038원에서 지난해 3분기 824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생리대 표지와 방수층 등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역시 최근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요 브랜드 생리대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일부 제품 가격은 최근 3년 사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주요 제조사들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2023년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생리대 물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5년간 약 19% 상승했다.

다만 제조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만으로 제품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펄프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포장재 비용, 유통 수수료 등 전반적인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높아진 가격 부담 속에 유통업계는 초저가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다이소는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퓨어 깨끗한 생리대’를 출시했다. 10매 기준 1000원 가격으로 개당 가격은 100원 수준이다.

쿠팡도 자체 브랜드(PB) 생리대 ‘루나미’ 가격을 최대 29% 낮추며 가격 경쟁에 나섰다. 이마트도 생리대 500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하며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행사 기간 생리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 역시 가성비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리대가 대표적인 생활필수품인 만큼 가격 민감도가 높고, 초저가 상품이 고객 유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전략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생활용품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유통사들도 초저가 상품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며 “생리대처럼 반복 구매 수요가 높은 품목은 가격 경쟁력이 곧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지는 만큼 관련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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