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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아시아쿼터 내야수 데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한 야수였던 데일은 결국 시즌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생긴 내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호주 국가대표 주전 내야수 데일을 선택했다. 구단은 데일이 유격수 수비와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KIA의 새 내야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데일은 3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4월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KIA 외국인 선수의 데뷔 후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었다. 초반만 놓고 보면 KIA의 선택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긴 뒤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꺾였다. 상대 투수들이 데일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몰린 공에도 빗맞은 타구가 늘었다. 타격 침체가 길어지자 수비 부담까지 함께 커졌다.
KIA는 데일을 유격수뿐 아니라 1루수, 2루수 등 여러 포지션에 투입하며 반등을 유도했다. 하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장면이 반복됐다. 결국 지난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서도 데일은 어느 정도 타격감을 되찾는 듯했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타율 0.364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고양 키움전에서는 2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군 경쟁력을 다시 인정받기에는 이미 팀 내부 구도가 바뀌어 있었다. 데일이 빠진 사이 박민, 정현창, 김규성 등이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기대 이상으로 버텼다. 데일의 필요성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마운드 사정도 KIA가 데일의 방출을 결정한 또 다른 이유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투수 자원의 중요성이 커진다. 아시아쿼터를 야수 한 명에게 쓰기보다 투수 보강에 활용하는 쪽이 전력 효율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KIA가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추진 중인 선수는 일본인 우완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5)다. 시라카와는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며 KBO리그를 경험했다. 당시 12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외국인 에이스급 성적은 아니었지만, 젊은 나이와 리그 적응 경험을 감안하면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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