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탱크데이' 마케팅 고의성은 입증 못했지만…"사태 직후 일부 임직원 부적절 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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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탱크데이' 마케팅 고의성은 입증 못했지만…"사태 직후 일부 임직원 부적절 언행"

프레시안 2026-05-26 11:5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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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한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를 감사한 결과 사전 기획을 입증할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케팅 기획자가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면서 최초 기획 당시 명확한 기획 의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26일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대국민사과 후 이어진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커머스팀 전원과 결재라인 등 총 15명이 대상이었다. 그룹은 이들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포렌식하는 등의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룹 조사 결과 논란이 된 '탱크데이' 마케팅은 팀장과 담당, 본부장, 대표이사 등 총 4단계 절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이 마케팅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었다.

그룹 측은 "(책상에 탁! 문구는) 기존 텀블러 홍보 문구였던 '가방에 쏙'과 운율을 맞추는 과정에서 만든 것"이고 이 과정에 "생성형 AI 등을 참고했으나 5.18과 연관성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논란이 발생한 직후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그룹과 이 내용을 공유하고 대응하자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의성 문제 대신 관행적 승인 절차를 거치면서 내부의 엄격한 결재 절차는 밟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합의자 7명 중 일부는 결재 과정에서 디자인 시안이 담긴 첨부 파일을 열어 확인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팀의 검증 절차도 생략됐다.

다만 '탱크데이' 마케팅을 처음 제안한 직원을 포함한 커머스팀 팀원 3명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해 최초 기획 당시 담당자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그룹은 밝혔다.

사내 메신저 기록을 서버에 보관하는 기간은 일주일이어서 메신저상 대화 내용을 복원하지도 못했다.

또 임직원 일부는 논란이 발생하자 오히려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논란 직후 일부 임직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이를 (탱크데이 마케팅 기획 당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려는 사전 모의나 고의성을 입증할 정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JTBC는 그룹측이 설명한 '부적절한 언행'은 실무자 일부가 사태 발생 직후 "정신이 이상하네? 왜 저렇게 생각하지?"라고 한 발언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여론이 제기한 문제에 공감하지 못한 대화 내용이 사내 메신저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경찰 조사에서 이 마케팅 기획에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의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임직원을 즉시 해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현재 그룹은 이번 마케팅에 관여한 직원 5명을 직무 배제했고, 손정현 전 대표와 담당 임원은 해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 회장은 "스타벅스 직원들, 성실한 직장인일뿐…따뜻하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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