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이 안개 속으로 빠졌다. 한화생명이 선두를 굳히는 동안, 그 아래 세 팀이 12승 4패로 똑같이 묶였다.
2026 LCK 정규 시즌 8주 차가 끝났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14승 2패로 선두를 지키며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리는 LCK MSI 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9주 차 남은 두 경기 중 하나만 잡아도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 직행이 결정된다.
8주 차 한화생명은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21일 BNK 피어엑스전에서는 신예 서포터 '블러핑' 박규용을 주전으로 세워 경험치를 쌓이면서도 2대0 승리를 챙겼다. 23일 농심 레드포스전에서는 1세트에 다시 박규용을 내보냈다가 패하자 2세트에 '딜라이트' 유환중을 교체 투입했다. 교체 이후 한화생명은 폭발했다. 제카 김건우의 오로라 12킬, 구마유시 이민형의 직스 11킬, 카나비 서진혁의 바이 10킬, 세 명이 동시에 두 자리 킬을 찍으며 39대15로 경기를 끝냈다. 3세트는 서진혁의 리 신이 마무리했다.
2위 싸움은 혼전이다. 7주 차까지 2위였던 KT 롤스터가 8주 차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발목이 잡혔다. 22일 젠지전이 결정적이었다. 1세트에서 KT는 킬 스코어 0대17, 단 1킬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2세트에서는 젠지 억제기를 무너뜨리며 유리한 흐름을 잡았지만 쵸비 정지훈의 갈리오를 잡으러 몰려가다가 젠지의 매복에 걸려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KT는 12승 4패, 세트 득실 +11로 4위로 내려앉았다.
젠지는 KT를 잡은 기세로 24일 최하위 DN 수퍼스까지 2대0으로 완파하며 12승 4패, 세트 득실 +16으로 8주 차를 마쳤다. T1도 20일 키움 DRX전에서 한 세트를 내줬지만 승리를 지킨 뒤 24일 한진 브리온을 2대0으로 제압하며 6연승을 달렸다. 젠지와 T1이 세트 득실 +16으로 공동 2위, KT가 4위로 밀린 구도다.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 편성도 확정됐다. 디플러스 기아가 8주 차 2승을 추가하며 최소 5위를 확보, 레전드 그룹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3~4라운드 레전드 그룹은 한화생명·젠지·T1·KT·디플러스 기아 5팀이 경쟁한다. 디플러스 기아가 레전드 그룹에서 뛰는 건 LCK 단일 시즌 체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나머지 한진 브리온, 키움 DRX, BNK 피어엑스, 농심 레드포스, DN 수퍼스는 라이즈 그룹으로 편성됐다.
9주 차가 끝나면 원주행 4장의 주인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한화생명은 이미 한 장을 쥐었고, 나머지 세 장을 두고 젠지·T1·KT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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