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를 대표하는 명소인 '대성당 바위'는 성당 첨탑처럼 솟은 바위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조상 대대로 이어진 신성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대성당 바위를 돌로 긁어 훼손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SNS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큰 돌로 바위 벽면을 긁고,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남성은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SNS에 올린 사람은 "세도나의 대성당 바위에 낙서하는 사람들. 5월 15일(현지시간) 저녁 혼자 하이킹하던 중 이 두 사람을 봤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 영상에 대한 논란은 SNS에서 관광지에서의 행동 규범과 예절에 대한 논쟁으로도 번졌는데요.
현지 한 매체는 "이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방문하는 곳의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원주민 문화유산 보호 옹호자들은 이런 훼손 행위가 신성한 땅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환경 파괴이자 문화적인 무례함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국유림의 재산을 훼손하면 최대 5천 달러(약 750만원)의 벌금 또는 6개월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지 사법당국과 원주민 부족 지도자들은 대성당 바위 훼손 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작: 임동근 구혜원
영상: 인스타그램 @samantha_at_work·Greater Sedona Chamber of Commerce 유튜브·사이트 News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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