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자의 중경삼림] C-밀크티 차지, 韓 인기몰이로 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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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자의 중경삼림] C-밀크티 차지, 韓 인기몰이로 얻는 것

더리브스 2026-05-26 11:06: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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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2015년 6월 한중 FTA가 체결된 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지요.

이를 토대로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경제를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해 사업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알면 돈이 되지만 모르면 손해 보는 중국 경제 이야기. 임기자가 쉽고 재밌게 ‘중국 경제 삼켜버림’ 시리즈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임기자의 중경삼림. [그래픽=황민우 기자]

중국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자마자 뜨거운 인기몰이 중입니다. 해외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차지에 한국 시장은 의미가 특별합니다.

차지는 ‘중국판 스타벅스’를 표방하지만 중국 내에서 경쟁력 약화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는 지난해 실적 감소를 면치 못한 차지에 새로운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韓서 인기 체감 중인 차지


차지는 지난달 30일 강남과 용산 그리고 신촌에서 3개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달에는 역삼과 시청에서도 각각 차지 매장들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 상륙하자마자 차지가 매장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어마어마한 인기 덕분입니다. 오픈 직후 차지는 말 그대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밀크티 브랜드가 됐습니다.

국내 차지 매장에선 대기 시간이 세네 시간에 달하는 등 수백 명의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실제로 기자가 차지 신촌점에 방문했지만 주문량이 너무 많은 관계로 밀크티를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으로부터 차지는 해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받았다고 평가됐습니다. 다만 한국이 차지가 진출한 첫 해외 시장은 아닙니다.

차지는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미국을 비롯해 총 9개국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한국은 9번째 해외 시장이죠.

생우유차를 비롯해 추출차와 생과일차 등을 핵심 제품으로 내걸고 있는 차지는 지난 2017년 11월 중국 윈난성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랬던 차지는 8년 후인 지난해 4월 중국 밀크티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지난 2018년 차지는 해외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이후 해외 매장들을 하나둘씩 늘려갔습니다. 곧바로 2019년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태국에 차지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저가 밀크티 중 ‘프리미엄’ 고수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차지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4분기 차지의 해외 거래액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했습니다.

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차지는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차지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11억8600만 위안(한화 약 265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한 수치입니다.

경쟁사들이 저가 공세에 나선 상황에서도 차지는 가격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차지는 프리미엄 밀크티 이미지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또한 차지는 대표 히트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요. 대표 메뉴인 ‘백아절현’은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다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수 인기 메뉴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실적 부담 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 밀크티 시장에선 차지와 비슷한 제품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차지는 경쟁사 대비 적은 수의 신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시장에선 차지가 연구개발(R&D) 보다 마케팅 비용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백아절현’을 대체할 메가 히트 제품이 출시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올해 차지는 제품 혁신 및 카테고리 확장을 핵심 전략 과제로 삼았습니다. 단일 히트 메뉴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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