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캠프, 유정복 후보 배우자 녹취 공개…“성폭력 피해자에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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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캠프, 유정복 후보 배우자 녹취 공개…“성폭력 피해자에 2차 가해”

경기일보 2026-05-26 11:0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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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CI. 경기일보DB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인 ‘당찬캠프’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배우자 A씨와 국민의힘 소속 한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육은아 남동구의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캠프는 녹취록에서 A씨가 육 의원을 향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점을 들어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남영희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26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기초의원 성폭력 사건 방조 및 2차 가해 관련 기자회견’에서 “권력과 위계 속에서 피해를 입고도 철저히 고립된 인천의 기초의원을 위해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남 위원장은 이날 피해자 육 의원과 유 후보의 배우자 A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A씨가 육 의원을 향해 사건 당시의 상황을 물어보면서 “으레 여자들, 남자들 모이면 어깨동무하고 그렇게 놀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되묻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A씨의 발언에 육 의원이 “제 몸에 손을 대지 않았느냐”며 “신체 접촉이 왜 있어야 되는 거냐?”고 반발하자 A씨는 “아니 없어야 되는데”라고 했다.

 

이어 A씨는 “그 당시에 기분 나빴다고 표명을 했었느냐”며 “심각한 상황이 더 있었으면 몰라도 그냥 어깨에 손 올리고 이 정도는 내가 봤을 때 남자들 술 먹으면 그 정도 하지 않냐, 친구처럼”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육 의원은 “당선된 지 겨우 7개월 남짓 된 초선이자 가장 막내인 저는 위계와 강압이 지배하는 유흥주점이라는 공간에서 싫은 내색도 할 수 없었다”며 “가해자인 국민의힘 위원장의 모진 언행은 날이 갈 수록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 활동에서 철저히 고립됐고, 성인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지속적인 배제와 고립을 당해야 했다”고 했다.

 

또 육 의원은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인천시 고위공직자를 찾아가 읍소할 때에도 그 권력자들은 모두 저를 모른체 하면서 외면했다”며 “마치 제가 당에 누를 끼치는 골칫덩어리인 양 취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국민의힘 내부 자정능력과 피해자 보호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음을 확인했다”며 “가해자를 보호하는 조직에 무슨 미래가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를 비호하는 정당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 위원장은 “성폭력을 겪고도 오랜 시간 혼자 문제를 감당해 왔고, 사건 이후 피해 사실을 당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 차원 조사나 가해자와의 분리 등의 기본적인 보호 조치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는 지역 정치에서 벌어지는 성별과 연령·위계에 따른 불평등과 폭력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 유·불리를 떠나 피해자의 회복과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의 용기 있는 문제 제기에 연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남 위원장은 “해당 위원장은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수사 기관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만큼 검찰 역시 신속하고 엄정한 판단을 통해 피해자가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서 정상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당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유정복 후보와 배우자 A씨도 피해자에게 책임 있는 사과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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