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LG전자가 고효율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문 엔지니어 육성에 속도를 내며 국내 차세대 난방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기존 가스보일러 중심 시장이 전기 기반 고효율 히트펌프 체계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선제적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 HVAC 아카데미에서 국내 냉난방공조(HVAC)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 설치 및 유지보수 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을 목표로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력에 국내 맞춤형 서비스 인프라를 결합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외부 공기 열에너지를 끌어와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 기반 가스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저감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전기요금 효율성 개선 흐름이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 '탈(脫)가스 보일러' 전환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을 이어오며 관련 설치·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전문 설치 교육을 받은 인원은 4000명을 넘어섰으며, 히트펌프 서비스를 전담하는 하이엠솔루텍 엔지니어도 1000명 이상 확보했다. 이를 통해 24시간 서비스 접수와 2일 이내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히트펌프 전문 엔지니어 육성 교육을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초 출시한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냉난방기에 주로 사용되는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환경 부담을 낮췄다. 핵심 부품과 완제품의 국내 생산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히트펌프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극한 기후 환경 대응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각국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차세대 고효율 난방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히트펌프 외에도 상업용 에어컨과 칠러 등 HVAC 전반에서 전문 인력 육성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인도 등 전 세계 43개국 65개 지역에서 연간 3만명 이상의 HVAC 엔지니어를 양성 중이다.
권민호 LG전자 ES엔지니어링담당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인정받은 히트펌프 기술력과 설치·유지보수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고효율 난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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